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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차를 보내며

고마웠어, 진짜 수고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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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바이
2025-07-22 11:53 13 0
  • - 첨부파일 : 1111.jpg (57.1K) - 다운로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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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 그냥 평범한 40대 가장입니다.
오늘은... 10년 넘게 같이 달려온 제 차를 보내는 날입니다.

2013년에 중고로 들여와서,
아이들 유치원 데려다주고, 장보러 다니고,
휴일엔 고속도로 타고 강원도, 전라도, 참 많이도 갔네요.

처음엔 그래도 멋 좀 부린다고 손세차도 하고,
발수코팅도 해주고 그랬는데
언젠가부터는 기스 좀 나도, 먼지 쌓여도 그냥 타고 다녔네요.
그래도 시동 한 번 안 까먹고 묵묵히 일 잘해준 고마운 차였습니다.

엔진 경고등 들어오고,
에어컨 바람 약해지고,
이젠 폐차를 보내는 게 맞겠다 싶었어요.

차에서 짐 정리하는데 괜히 울컥하더라고요.
조수석 밑에 꼬깃하게 접힌 아이 그림도 나오고,
예전에 듣던 CD도 나오고…

마지막으로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 껐습니다.
“고마웠어, 진짜 수고했다”
혼잣말이 절로 나오더군요.

이 글 보시는 분들도
오래 탄 차 보내실 땐 꼭 인사 한번 해주세요.
자동차지만, 그 안엔 우리의 시간이 담겨 있잖아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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